적벽대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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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을 본 후에도 역시나 삼국지연의와는 다른 맛에 좀 찜찜했지만, 2는 더 하다는 느낌.
어차피 삼국지연의가 역사소설에 불과할 지라도, 대부분의 사람이 열광하는 건 역시 연의 이야기 아니겠는가.
영화에 이런저런 스토리를 만들어 붙여놓을 수는 있겠지만, 어렸을 적 두근두근 하며 한쪽 한쪽 읽어내리던 그 이야기를
제대로 전해주지 않는 다는 점에서 아쉬울 뿐이다.

적벽대전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방통의 연환계와 황개의 고육책, 그리고 제갈량이 동남풍을 불어일으키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지만,
영화에서는 황개 의견은 묵살당하고 제갈량은 기상캐스터 정도의 역할로만 나오니 원... 방통, 서서는 그나마 나오지도 않는다.

또 영화적 재미를 위해 여자 캐릭터들을 부각시키기고자, 손상향의 첩자 활동을 만들어 낸 것 까진 그러려니 하겠는데,
뜬금없이 소교가 미망인 킬러 조조에게 단신으로 찾아가 차를 대접하며 시간을 끄는 장면에선 웬지 손발이 오그라 들었다.
이럴거면 대교도 출연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대교 무시하나!

유비쪽은 왜그리 누더기를 입은 거지 떼처럼 묘사했는지, 처음 보면 그냥 개방 거지들 모임인지 알겠다.
8~9척의 거한들인 관우, 장비, 조운의 자그마한 체구도 웃기고... 그에 비해 손권이나 감녕은 열라 멋지게 나와서 상대적으로 허탈.





예전 유덕화가 조자룡으로 나왔던 영화에서 뜬금없이 조조의 손녀가 나와 한바탕 폭소를 던져줬던 기억까지 겹치니 원.
다음에 삼국지의 영화화가 이루어진다면, 연의를 충실하게 영상으로 옮겨줬으면 한다.
여자들이나 어린층은 삼국지를 읽어보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일텐데, 영화의 스토리를 삼국지의 이야기로 알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삼국지빠로써, 유비군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를 3부작 정도로 나와줬으면 한다.
아니면 여포나 마초의 일대기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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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add yours?)

  1. 콰레스마7 2009/12/06 00:45

    적벽대전보면서 내가 읽은 이문열의 삼국지랑 내용이 좀 다르다는걸 느꼈는데.. 그리고 유덕화 나온 조자룡전은 저도 보면서 약간 웃었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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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공중그네 2009/12/07 03:08

    유비 개방 거지모임에서 빵 터졌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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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납작버섯 2009/12/07 13:59

    난 캡콤에 고전 "천지를먹다2"가 생각난다는...왜? 오우삼에 적벽대전보다 재미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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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우가가 2010/01/02 18:09

    아마 상하이 등 동남방 부자들을 고객층으로 만든 영화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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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나그네 2010/01/10 10:59

    이문열의 삼국지는 너무 외곡이 많다고 평가 절하 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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